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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1세대' 최경주 양용은, 8년만에 국내대회 동반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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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1세대 최경주(47)와 양용은(45)이 국내 대회에서 만난다.

최경주와 양용은은 21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제네시스챔피언십에 출전해 한 조에서 경쟁을 펼친다.

국내대회에서 두 선수가 샷 대결을 펼치는 건 2009년 이후 무려 8년만. 21일과 22일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첫날인 21일 오전 11시40분 1번홀에서 티오프 한다. 일본에서 활약중인 베테랑 김형성(37)이 전설의 노장 듀오와 동반한다. 좀처럼 보기 드문 최경주와 양용은의 동반 플레이는 국내 골프팬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미국 PGA투어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두 선수가 국내에서 맞대결을 펼친 것은 단 2번 뿐이다. 2008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2009년 신한동해오픈이다.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일종의 결승 무대다.

제네시스챔피언십은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의 중흥을 이끌 무대다. 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으로 코리안투어 사상 최다 상금이 걸려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무대라는 한국오픈의 12억원보다 3억원이 많다.

우승 경쟁은 유례없이 치열할 전망이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상금 3억원에 새로 출시된 프리미엄 승용차 제네시스 G70 1대가 보너스로 주어진다.

돈만이 아니다. PGA 무대를 향한 교두보이기도 하다. 10월에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내년 PGA투어 제네시스오픈에도 나갈 수 있다. PGA투어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게는 천금 같은 기회다.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1위 장이근(24)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왕과 함께 PGA투어 대회 출전권을 따겠다는 각오다. PGA 출전을 노리는 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27·한국명 이태훈)도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밖에 최진호(33), 이정환(24), 이형준(25), 서형석(20) 등 국내 무대 강자들이 모두 도전장을 냈다.

PGA에서는 시즌을 마친 노승열(26)과 김민휘(25)가 출격한다. 모처럼 만의 코리안투어 원정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노승열은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PGA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 아시아프로골프투어에서 각각 한 차례씩 우승했던 자존심을 국내 무대에서도 세우겠다는 각오다. 김민휘는 2012년 이후 5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노린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는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한 강경남(33)과 김승혁(31), 황중곤(25), 이상희(24)와 일본 투어 우승을 신고한 류현우(36) 등이 출사표를 냈다. 박상현(34)과 문경준(34), 허인회(28)도 첫 우승의 꿈을 안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1위 김찬(27)은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국내 무대 우승에 도전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