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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했습니다 충성!' 군 제대 선수, PS행 열차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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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대 선수들이 돌아온다. 과연 올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나올까.

상무 야구단과 경찰 야구단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전역을 앞두고 있다. 상무는 20일, 경찰은 23일 전역한다. KBO리그 규정상 군 제대 선수들은 전역 다음날 원 소속팀 엔트리에 등록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하지 못하는 팀들은 군 제대 선수들을 등록할 이유가 없다. 군대에 간 선수들이 자동으로 보류 선수에 묶이기 때문에 올해 11월에 열릴 2차 드래프트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에 자동 보호가 된다. 하지만 우승이 왔다갔다 하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단 한 명의 추가 전력이 귀중하다. 구단들이 고민하는 이유다.

지난해에는 KIA 타이거즈가 '키스톤 콤비' 안치홍-김선빈이 제대하자 곧바로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비록 KIA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치르는 것이 전부였지만, 주전으로 입지를 재확인 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전준우, 신본기를 곧바로 1군에 등록시켜 마지막 5강 싸움을 했고, NC 다이노스는 권희동을 등록해 포스트시즌 무대에 내보냈다.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와 상관 없이 등록시킬만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올해 제대 예정 선수 중에는 크게 눈에 띄는 선수들이 없다.

가장 유력한 팀은 KIA와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다. KIA는 19일 기준으로 정규 시즌 우승 매직 넘버 '7'을 기록 중이다. 한국시리즈 직행이 유력한데다 불펜이 워낙 약하기 때문에 경찰 박정수 이종석, 상무 문경찬이 힘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박정수와 문경찬은 입대 전에도 1군 무대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했고, 제대 후 기량이 부쩍 향상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기태 감독도 이들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지만, 단기전 불펜 보강을 위해 등록할지는 아직 최종 되지 않았다. 몸 상태 등을 신중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LG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 1위(2.68)인 상무 임지섭과 24홈런을 터뜨린 경찰 윤대영이 제대를 앞두고 있다. 넥센도 상무 문성현이 등록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5위 불씨를 살리고 있는 두 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장담할 수 없다. LG는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이 남아있지만, 등록 선수 인원 등을 고려했을 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NC와 롯데도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군 제대 선수를 등록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NC는 상무 노성호 노진혁이 등록 가능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돌아온 후에 여러가지를 점검해보고 결정하겠다"고 신중하게 보고있다. 롯데 역시 상무 구승민, 경찰 이인복이 있지만 현재 불펜이 워낙 좋아 등록 필요성이 크지 않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