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없다."
넥센 히어로즈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매 경기 살얼음판이다. 6일까지 SK 와이번스와 공동 5위. 7위 LG 트윈스에 1경기로 쫓기고 있다. 7~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LG와 운명의 2연전을 펼친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7일 경기에 앞서 "잠을 못 잤다"면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전조천을 우리가 만들었다. 매 경기 중요하다 보니 오늘도 똑같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지금의 승차라면 5위는 쉽게 결정나지 않는다. 최종전까지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날 우천 취소됐던 경기가 편성돼 발표됐다. 넥센은 SK와 함께 이미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서 잔여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장 감독은 "일정상으로 강한 투수들을 쓸 수 있어서 좋은 점은 있다. 밴헤켄과 브리검으로 갈 수 있는 날짜는 되는 것 같다. 모든 경기는 선발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감각이 문제이기 때문에, 내일 코치진과 일정에 대해 상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하나의 키는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다. 그는 불펜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6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팀이 2-1로 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등판했다. 그러나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허용했다. 장 감독은 "더 빨리 낼까 생각도 했는데, 조금 늦었다. 사실 그 부분이 후회가 된다"면서 "어제 승부처라 생각해서 올렸다. 지금은 내일이 없기 때문에 5회든, 6회든 강한 투수들을 당겨 쓸 생각이다"라고 했다. 선발이 흔들렸을 때, 최대한 필승조를 빨리 투입하겠다는 의미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