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제 수원FC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남기일 최윤겸 감독에 이어 이번 시즌 3번째 시즌 도중 사령탑 중도하차다. 모두 시도민 구단에서 벌어졌다.
조덕제 감독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 구단 사무국을 찾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23일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6라운드 부천FC와의 홈경기에서 1대2로 패한 조덕제 감독은 당일 공식 인터뷰에서"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수원시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하며 팬들의 기대에 보답해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조덕제 감독의 사의 표명 후 김춘호 수원FC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들이 긴급 이사회를 열어 장기간 회의를 통해 사퇴를 논의했다. 긴급 이사회에서 대부분의 이사들은 조 감독에게 2017년 마무리까지 감독직을 맡을 수 있도록 의견이 모았다. 그러나 5연패의 팀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 조덕제 감독이 직접 이사들을 설득함에 따라 이사회는 최종적으로 사의를 수락했다.
조덕제 감독은 2011년 수원FC 유소년 총감독을 시작으로 수원FC와 인연을 맺었고, 2012년 내셔널리그, 2013년~2015년 K리그 챌린지, 2016년 K리그 클래식, 2017년 K리그 챌린지까지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원FC 감독으로 프로통산 214경기 74승 64무 76패를 기록했다.
조덕제 감독이 물러난 수원FC는 곧바로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한 인선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팀을 빠르게 정비해 클래식(1부) 승격 기회의 마지노선인 4위 달성을 위해 전력 질주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남기일 광주 감독이 물러났고, 대신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최윤겸 강원 감독이 물러난 자리에는 아직 공석 중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