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에 믿을 수 없는 끝내기 홈런이 터졌다.
NC 다이노스는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차전에서 3대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팀의 경기는 투수전 그리고 호수비 양상으로 펼쳐졌다. NC와 롯데 모두 주자들이 꾸준히 출루했지만 점수로 연결되기 쉽지 않았다.
롯데는 솔로 홈런 2방으로 리드를 잡았다. 1회초 손아섭이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고, 2회초 신본기가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쳐냈다.
NC가 2회말 권희동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의 2-1 리드는 계속됐다.
롯데도 충분히 달아날 기회가 있었다. 4회초 1사 후 이대호의 안타가 나왔으나 김문호 병살로 흐름이 끊겼고, 5회초에도 1사 1,2루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6회까지 NC 선발 이재학에게 삼진 9개를 당했다.
NC 역시 좀처럼 뒤집지 못했다. 4회말에는 무사 1,2루에서 박석민 타석에서 삼중살이 나오는 등 롯데 호수비에 막혔다.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과 NC 선발 이재학의 호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중반 이후 양 팀의 방망이는 더욱 침묵했다. 롯데는 7회초 1사 1루에서 앤디 번즈가 1루 견제 아웃을 당하며 추가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고, 8회초 공격도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NC는 6회말과 7회말 2이닝 연속 주자가 출루하지 못했다.
NC가 8회말 선두 타자 출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9회말 공격이 남아있었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스크럭스가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초구에 끝내기 투런포를 터트렸다. 롯데의 연승 행진이 멈춘 순간이었다.
한편 NC는 선발 이재학이 8이닝 5안타(2홈런) 9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최고투를 펼쳤으나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