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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2023년 아시안컵 유치 추진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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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2023년 아시안컵 유치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는 1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정몽규 회장이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시도협회장과 연맹회장, K리그 클래식 구단 대표 등 대의원 28명이 참가했다.

이날 대의원총회를 통해 결의한 주요 사안은 크게 두 가지. 2023년 아시안컵 유치 추진과 협회 독립성 제고다.

우선 2023년 아시안텁 유치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컵에는 2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8개 도시에서 열린다. 현재 중국이 유치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 상황. 개최지는 2018년 상반기에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총외에서 결정된다. 한국은 1960년에 열린 제2회 아시안컵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 유치하면 63년만의 개최다.

협회 독립성 제고를 위한 정관 개정도 추진된다. 정관 개정의 핵심은 외부 기관의 간섭을 배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원칙이다. 기존 협회 정관에는 회장을 포함한 협회 임원을 선출할 경우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도록 돼있다. 또 대한체육회의 지침이나 지시사항을 준수해야 하며 연도별 사업계획이나 예결산 등 주요 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FIFA는 각국 축구협회가 정부나 외부 단체의 간섭 없이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고 운영할 것을 계속 강조해 왔다. 이를 위반한 일부 국가의 축구협회에 대해서는 자격정지 등의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사실상 협회에 대한 정부 및 외부 기관의 부당한 간섭은 없었다. 하지만 정관 상 독립성이 부족한 것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어 이번에 개정을 결의했다. 개정된 대한축구협회 정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으면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한편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과 채재성 동국대 체육학과 교수가 이사로 추가 선임됐고, 김휘 전 유소년연맹회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