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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명불허전' 김남길X김아중, 타임슬립 식상함 깨부술 케미 지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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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지겨운 타임슬립도 '명불허전'인 명품 배우들이 하면 다르다.

오는 12일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가 첫 전파를 탄다.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한의사 허임(김남길)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외과의 연경(김아중)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 왕복 메디활극. '마이 시크릿 호텔'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을 연출한 홍종찬 PD가 메가폰을 잡고 '여왕의 교실'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썼다.

특히 이번 작품은 2013년 '상어'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남길과 지난 해 '원티드' 종영 이후 1년 만에 복귀한 김아중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김남길은 뛰어난 침술을 가졌으나 현실의 벽에 가로 막쳐 비뚤어져 버린 조선의 만년 참봉 허임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김아중은 차가운 외면 속에 마음의 상처와 비밀을 품은 흉부외과 펠로우 최연경 역을 맡아 김아중만의 세련되면서도 당당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하지만 기대만큼 우려도 존재한다. 최근 드라마에서 숱하게 다뤄졌던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더 이상 시청자의 마음을 잡아끌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최근 타임슬립을 소재로 했거나 비슷한 요소를 가미했던 '내일 그대와'나 '시카고 타자기'가 부진한 성적을 거둔 바 있기 때문이다. 이런 항간의 우려에 대해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은 "우리의 타임슬립은 다르다"며 '꿀재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홍종찬 PD는 "극중 허임이라는 인물이 실존 인물인데 사실 저도 잘 몰랐다. 시나리오를 읽고 이런 인물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고 이 인물이 400년 뒤 서울에 떨어졌을지 어떨지 궁금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드라마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그가 현대로 왔을때 벌어지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또 의원이 의사를 만나고, 결국 좋은 의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우리 드라마가 소재적으로 다른 드라마와 비슷하게 볼 수 있지만 캐릭터와 메시지는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 된다. 그리고 두 배우(김남길, 김아중)가 연기해주기 때문에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또한 홍 PD는 이번 작품에 대해 "메디컬에 한의학에 코미디에 타임슬립에 성장 이야기까지 다 들어있다. 시청자 분들이 뭘 좋아할지 모르니까 다 넣어보자 했다. 종합선물세트 같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의사와 의원이 수술을 하거나 침을 놓는 행위보다는 이 사람들이 왜 이 사람을 살리려고 하는지, 사람을 살리려는 감정에 더 포커스를 맞췄다"고 덧붙였다.

김남길과 김아중은 제작발표회 때부터 남다른 케미를 뽐내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김남길은 파트너 김아중에 대해 "저는 여배우 복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배우들 마다 장점이 명확하지만 김아중 씨가 가지고 있는 열정은 다른 배우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장르적인 문제를 넘어서서 매 장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더라. 저는 어떤 부분은 편안하게 하려고 하는데 김아중 씨는 하나하나 진지하게 따지고 고민하다. 그런 열정과 태도가 돋보이더라"고 말했다.이어 김아중은 김남길에 대해 "김남길씨의 전작을 보면서 정말 잘한다. 매력있다고 느꼈는데 그런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볼수있어서 반가웠다. 이미 오빠는 이미 굉장히 릴렉스 되어 있다. 긴장을 많이 하지 않고 하더라도 티가 나지 않는다. 굉장히 편안하게 주위 사람들도 편안하게 해준다. 그런 모습이 부럽고 배울점이라고 생긱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제대로된 코믹연기를 선보일 것을 예고한 김남길은 "제가 그동안 어두운 캐릭터를 많이 해서 어둡고 고독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제가 코믹 영화 '해적'을 했는데도 그런 느낌이 많더라"며 "이 작품의 밝은 느낌에 끌렸던 게 사실이다.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모습 중에 하나의 모습을 강조하려 했지만 영화 '해적'에서 보여줬던 코믹함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또한 김아중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의사 역할이 처음이라 배워야 겠다는 생각으로 흉부외과에 가서 참관을 했다. 수술 뿐만 아니라 컨퍼런스부터 수술 중간에 식사하는 것 까지 다 함께 참여하면서 봤다. 의학 용어가 굉장히 외우기 어려웠다. 어떻게 쓰이는지 이해 하지 못하면 외우기가 더 힘들어서 실제로 수술하는 순서나 용어를 공부했다. 진짜 수술을 한다고 생각하니까 외우기 쉽더라"며 "수술 뿐 아니라 굉장히 고되게, 식사, 잠 잘 시간도 없을 정도로 응급상황이 많은 흉부외과에서 보람을 찾으면서 일하는 이유에 대해 많이 여쭤봤다. 이 일에 임하는 마음 등을 공부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명불허전'은 8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