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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홍성진 감독 "경기 풀어가는 힘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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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풀어가는 힘을 얻었다."

홍성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준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들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4년 이후 3년 만에 밟은 그랑프리 무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한국은 대회 전부터 '부상병동'에 시달리며 흔들렸다. 멀티자원 배유나, 레프트 강소휘와 이소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한국은 최종엔트리인 14명을 채우지 못하고 12명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팀 코리아'는 무너지지 않았다. 한국은 3주간에 걸친 조별리그에서 8승1패를 기록, 1위로 조별리그 1∼4위 팀이 겨루는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펼쳐진 준결승에서 독일에 세트스코어 3대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체력 문제를 노출한 한국은 파이널 무대에서 폴란드에 패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홍 감독은 "어려운 점도 많았다. 대회를 치르면서 정상적으로 잘해줬다. 특히 2~3주 차에 열정적으로 하다보니 파이널에서 조금 힘든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제는 아시아선수권이다. 대표팀은 3일 진천에서 소집, 9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펼쳐지는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에 나선다. 홍 감독은 "그랑프리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갈 힘을 배웠다.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선수를 고르게 기용해서 체력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총평.

▶어려운 점도 많았다. 대회를 치르면서 정상적으로 잘해줬다. 특히 2~3주 차에 열정적으로 하다보니 파이널에서 조금 힘든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잘해줘서 고맙다.

-소득과 아쉬움은 무엇인가.

▶남미, 유럽 선수들과 경기를 많이 했다. 앞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힘을 많이 배웠다. 다만 콤비네이션이 조금 아쉽다. 2020년 도쿄올림픽 플랜 시작 단계인데 잘 맞아가고 있다. 1년 있으면 70% 정도 달성할 것 같다.

-2017년에 3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엔트리는 14명인데 지금은 12명이다. 체력 문제가 있다. 잘 보완해서 남은 대회 착실히 준비하겠다.

-아시아선수권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14명을 기용해서 체력 문제를 탈피할 예정이다. 세터는 마지막 대회까지 3명 정도로 압출할 예정이다. 고르게 기용해서 어느 선수가 맞을지 점검하고 있다. 12명에 2명을 보강한다. 김해란이 아파서 나현정으로 교체한다. 김유리가 새로 들어온다.

-협회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회장님이 오신 뒤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선수들에 대한 얘기를 잘해주고 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면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운동에 열중하면 된다.

-팬들에게 한 마디.

▶팬들께서 많은 관심을 주신 덕분에 힘을 얻었다.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팬들께서 많은 성원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