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포항제철고)이 처음으로 K리그 18세 이하(U-18)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했다.
포항은 1일 포항 양덕스포츠타운에서 벌어진 인천(대건고)와의 대회 4강전에서 1대1로 비긴 뒤 10분씩 치러진 연장 전후반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포항은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수원(매탄고)를 승부차기(5-4)로 꺾은 성남(풍생고)과 대회 우승을 다투게 됐다.
포항은 이날 손쉽게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전반 12분 배호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승부에 쐐기를 박기 위해 2학년 공격수 김 찬을 이른 시간에 투입하는 강수를 펼쳤다. 그러나 인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좀처럼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후반 분위기는 인천으로 넘어갔다. 인천은 후반 21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천성훈이 집중력을 발휘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급기야 포항은 연장 후반 이수빈이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인천의 공세를 잘 막아내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끌고갔다.
'11m 러시안 룰렛'의 승자는 포항이었다. 포항 골키퍼 노지훈은 인천의 세 번째 킥을 막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