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으니 트레이드를 한 것이다."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지난해 세이브왕 김세현 영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KIA는 하루 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김세현을 영입했다. 김세현과 함께 유재신을 받는 대신, 좌완 유망주 이승호와 손동욱을 넥센에 보냈다.
김 감독은 1일 광주 kt 위즈전을 앞두고 "김세현은 오늘 바로 등록한다. 유재신의 경우 2군 선수단이 원정을 떠나있어 3일간 1군 선수단과 같이 훈련하고 추후 일정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세현은 올시즌 평균자책점 6.83으로 부침을 겪고 있으나, 지난해 36세이브로 세이브 타이틀을 따냈던 수준급 불펜이다. 당장 150km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불펜 투수 1명이 보강됐다는 것에, 불펜이 약점인 KIA에는 단비와 같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도움이 될 만한 트레이드로 판단을 했으니 최종 결정이 난 것이다. 선수와 얘기를 나눠보니 좋은 생각을 갖고 있더라. 올해는 유독 마운드에서 표정이 좋지 않아보였는데, 밝게 잘 해보자고 했다. 나도 주장과 서동욱 등을 통해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돕게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김세현 활용 방안에 대해 "일단은 너무 타이트하거나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내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보직은 추후 상태를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