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신경 안쓰려고 했다."
김민우가 신태용 감독 앞에서 골을 터트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김민우는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후반 30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김민우의 활약을 앞세운 수원은 지난 5월 3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67일 만에 홈에서 승리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민우는 "승리해서 기쁘다. 최근 홈에서 성적이 안 좋았는데, 오늘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반보다 후반전 경기력이 나아졌다. 김민우는 "전반에 체력을 안배하면서 볼 소유를 많이 했다. 후반에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선수들끼리 서로 이야기하며 북돋아줬다"고 했다. 결승골 과정에 대해서는 "전반에도 한 차례 있었고, 후반에도 두 차례 있었다. 크로스를 계속했는데 내용은 좋았으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골 장면에 있어서, 그 전에 몇 차례 실수가 있었기에 슈팅을 시도했다"며 "슈팅이 잘 맞았다. 노리려고 했던 코스로 슈팅이 나갔기에 골이 연결됐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이 경기를 관전했다. 김민우는 "경기 전에 알고는 있었다.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고, 경기에만 집중하려 했다"고 했다. 하지만 김민우는 분명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