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기존 식품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하며 젊은 고객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달 말부터 SM 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통해 'SUMMER PICNIC'이라는 컨셉으로 휴대용 여행가방, 돗자리, 물놀이용품 및 휴대용 선풍기 등 49종의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컬래버레이션 상품들은 슈퍼 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EXO, f(X), 레드벨벳, NCT 등아티스트들과의 개별 인터뷰를 통해 개인취향, 로고, 패턴 등을 디자인에 접목시켜 상품의 소장가치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상품에 유명 아티스트들의 개인 특징이 반영된 상품을 선보이자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신예 아티스트인 NCT와 협업한 'NCT 휴대용 선풍기(2종)'은 1차 준비 수량 1만개 중 8000여개가 보름 만에 판매되어 일부 점포에서는 품절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해당상품을 예정보다 보름여 앞당긴 7월 중순경 추가물량 4000개를 주요 점포에 입고 시킬 예정이다.
또한, 여행용 파우치로 기획된 엑소 트레블 파우치도 같은 기간 동안 400여개가 판매되는 등 전체 생산물량의 50%가 이미 판매되었으며, 샤이니, f(x), 레드벨벳과 협업한 여행용 타포린백 시리즈는 준비 수량의 30%가량이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마트가 이처럼 SM엔터테인먼트와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확대하는 이유는 미래고객인 10~20대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서다. 이마트 이용고객을 분석하면 2013년 44세이던 평균연령은 2016년 45.5세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10대, 20대에게 친숙한 대중문화 아티스트를 주인공으로 한 자체브랜드 상품 개발해 판매함으로써 젊은 고객의 유입 효과는 물론 '젊은 이마트'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젊은 고객을 붙잡기 위한 노력은 오프라인 매장을 자주 찾지 않던 10대 20대 의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시한 컬래버레이션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데일리 스파클링 탄산수 3종(샤이니/레드벨벳/엑소)의 경우, 구매 고객 가운데 10대와 20대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SM컬래버레이션 상품의 구매 고객 가운데 7.7%가 10대 20대 고객이었던 반면, 일반 음료는 5%, 전체 탄산수는 5.3% 수준에 머물렀다. 이례적으로 40대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10대 자녀의 구매 의사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정양오 이마트 브랜드전략 담당은 "지난해 sm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통해 차별화된 컨텐츠가 신규 고객 창출은 물론 이마트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도 긍적적인 영향을 준 것을 확인 했다"고 설명하며, "올해는 더 나아가 개별 아티스트의 개성과 스토리를 상품 개발과정에 세심히 담아 이마트 미래고객이 될 젊은 고객 유입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