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후배들을 믿는다."
4일 오전 9시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가 시작됐다. 지난달 26일 김호곤 협회 부회장이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된 지 9일 만에 열리는 첫 번째 회의다.
울리 슈틸리케 전 A대표팀 감독과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이 물러난 뒤 처음 열리는 기술위원회. 김호곤 기술위원장을 비롯해 최영준(52·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 조긍연(56·프로연맹 경기위원장) 하석주(49·아주대 감독) 조영증(63·프로연맹 심판위원장) 박경훈(56·성남 감독) 황선홍(49·서울 감독) 서정원(47·수원 감독) 김병지(47·전 국가대표 선수) 등 새롭게 구성된 기술위원이 전원 참석했다.
첫 번째 회의를 앞두고 오전 8시 조찬 상견례를 진행한 기술위원회는 오전 9시부터 본격적인 회의를 시작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회의 전 모두 발언에서 "황선홍 서정원 박경훈 감독은 K리그 시즌 중임에도 참석했다. 다들 이렇게 만나게 돼 반갑다"며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우리 후배들을 믿는다. 잘 해보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차기 A대표팀 감독과 23세 이하(U-23) 감독 선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 뒤에는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8경기에서 승점 13을 쌓으며 A조 2위에 랭크됐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남은 기회는 오직 두 번. 한국은 이란(8월31일, 홈), 우즈베키스탄(9월5일, 원정)과 격돌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이 단두대 매치가 될 공산이 크다. 원정에서 유독 약했던 터라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은 장담하기 어렵다.
파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