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올시즌에 특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로 전강후약이다. 주중 3연전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지만 주말 3연전에선 그리 힘을 쓰지 못했다.
화요일에 가장 강했다. 화요일 11경기서 10승1패로 9할9리의 승률로 전체 화요일 승률 1위다. KIA 투수 양현종이 "화요일에 타선이 잘 터져서 투수들이 화요일에 던지고 싶어한다"라고 할 정도로 화요일에 극강의 모습이다. 수요일과 목요일 성적도 매우 좋다. 수요일은 10승2패(승률 0.833), 목요일은 10승3패(승률 0.769)다. 모두 10개팀 중 1위다. 화수목 3연전의 성적이 30승6패. 승률은 8할3푼3리다. 13번의 주중 3연전서 12번 위닝 시리즈를 펼쳤고, 루징시리즈는 1번 뿐이었다.
반면 주말엔 약했다. 14번의 주말 3연전서 위닝시리즈는 6번이었고, 8번은 루징시리즈였다.
금요일에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 6승8패로 5할에도 미치지 못했다. 토요일은 8승6패로 그나마 좋았고, 일요일은 7승7패로 5할을 유지했다. 주말 3연전의 성적은 21승21패로 승률 5할.
51승27패를 기록 중인 KIA가 승패마진 +14를 모두 주중 3연전에서 만들었다는 뜻이 된다.
이번주 주중 3연전을 인천에서 SK 와이번스와 붙는 KIA로선 전반기 1위를 굳히기 위해 위닝시리즈를 챙겨야 한다. SK와는 두차례 3연전을 치렀는데 4월 4∼6일의 주중 3연전에선 2경기만 치러 2승을 거뒀고, 인천에서 주말 3연전으로 치른 5월 12∼14일엔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로테이션상 KIA는 헥터-팻딘-정용운이 나온다. SK는 켈리에 이어 문승원과 다이아몬드가 선발 등판한다.
KIA는 지난주 팀타율 4할2푼3리의 믿어지지 않는 공격력으로 6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란 신기록을 작성하며 6연승을 달렸다. 평균자책점도 3.71로 3위를 기록해 투-타의 밸런스가 굉장히 좋았다.
SK는 4승2패를 기록했다. 홈런이 많은 팀이지만 타율은 2할7푼3리로 10개구단 중 가장 낮았고, 홈런도 8개로, 한화(11개), KIA(9개)보다 적었다. 마운드에서 힘을 냈다. 평균자책점 4.22로 전체 4위였다. 실점은 24점으로 한화(22점) KIA(23점)에 이어 4위. 많이 득점하는 것보다 적게 실점하며 승리했다.
KIA와 SK는 모두 상승세의 팀이다. 6월 이후 SK는 18승10패로 NC(18승9패)에 이어 2위를 달리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KIA는 16승10패로 3위에 올라있고, 최근 불방망이로 6연승중이다.
KIA가 SK를 상대로 주중 3연전에 강한 면모를 선보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