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에반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에반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서던 9회 두번째 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에반스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네번째 투수 김상수의 138㎞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1점 홈런을 터뜨렸다. 또 1-1 동점이던 7회에는 1사 1,2루에서 중전 적시 2루타를 쳐내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3-1로 역전시켰다.
경기 후 에반스는 결승타 상황에 대해 "불리한 볼카운트였기 때문에 홈플레이트 안에서 들어오는 공은 무조건 콘택트하려고 했다. 상대가 시프트를 하고 있어서 운좋게 안타가 된 것 같다"고 했다. 홈런을 친 것도 "특별히 노림수를 갖고 있던 것은 아니다. 직구 타이밍에 놓고 방망이를 돌렸는데 역시 운좋게 홈런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주 에반스는 타격감이 좋지 않아 고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요즘 타격감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주 마무리를 잘해 기분이 좋고 이 기운을 다음주에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