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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연속 출루 행진 중단... 터지지 않은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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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태균의 연속 출루 기록이 '86경기'에서 멈췄다.

김태균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득점권 찬스에서도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에서 김태균의 잘 맞은 타구는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9회말 김태균의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고, 연속 출루 신기록 행진의 대단원은 막을 내렸다. 한화는 SK에 4대7로 패했다.

김태균은 지난 2016년 8월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부터 연속 경기 출루 행진 중이었다. 지난 4월 22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안타로 출루하며, 종전 펠릭스 호세(롯데 자이언츠)의 63경기 연속 출루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꾸준했다. 5월 1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안타를 치면서 7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69경기 연속 출루로 최다 기록을 세운 스즈키 이치로(1994년, 오릭스 블루웨이브)를 제쳤다.

다음 도전할 기록은 메이저리그였다.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출루는 테드 윌리엄스가 1949년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세웠던 84경기. 김태균은 2일 대전 SK전에서 1회부터 안타를 생산하며, 85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전날(3일) 경기에서도 출루하며, 8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 그러나, 4일 경기에서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이로써 대만 프로야구의 린즈셩(라미고 몽키스-2015, 중신 브라더스-2016)이 세운 109경기 연속 출루에는 실패했다.

김태균은 이날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이했다. SK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몸쪽 패스트볼을 받아 쳤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2-1로 앞선 3회말 2사 2,3루 기회에선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했고,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5회말에도 켈리를 상대했는데,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8회말 1사 후에는 김주한을 상대로 좌측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쭉 뻗은 타구였지만, 좌익수 김동엽이 잘 쫓아가 공을 잡았다.

김태균의 더 위대한 도전은 끝이 났다. 그러나, 86경기 연속 출루는 이미 KBO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