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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아르헨전]아르헨티나만 만나면 펄펄 나는 韓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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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과 아이들이 제대로 사고를 쳤다.

한국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아르헨티나와의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전반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기니에 이어 아르헨티나까지 제압한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U-20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2경기 만에 16강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한국이 새 기록을 쓴 상대는 다름 아닌 '세계최강'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는 5월 현재 FIFA랭킹 2위다. U-20 월드컵에서도 무려 6차례 정상에 오른 강호다. 하지만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물러섬이 없었다. 오히려 전반 18분 터진 이승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승우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아 약 40m를 질주해 그림 같은 골을 성공, 기선을 확실히 잡았다.

사실 한국은 U-20 무대에서 아르헨티나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다. 한국은 종전까지 아르헨티나와 7차례 맞붙어 3승3무1패를 기록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U-20 월드컵에서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머쥔 바 있다.

한국은 1991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치른 FIFA 세계청소년세계선수권대회(U-20 전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대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북한과 함께 단일팀 '코리아'로 출전했던 한국은 U-20 무대에서 처음 만난 아르헨티나를 제압하며 활짝 웃었다. 당시 한국은 1991년 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기세를 올린 신태용호. 그들의 역사창조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한국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