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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뇌수술로 인한 머리흉터 “모발이식수술”로 재생의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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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인한 크고작은 머리 흉터나 화상으로 머리에 난 흉터는 외적인 혐오감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이를 없애기 위해선 흉터부위에 머리카락이 자라 이를 가릴 필요가 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나도 그 부위에 모발이 나지 않기 때문에 부분 가발을 이용해야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 여의치 않아 모발이식수술을 시행해도 흉터라는 특수한 피부여서 높은 생착률 은 기대할 수가 없었다.

최근 선천적인 원인으로 탈모현상이 생기는 경우 이외에 환경에 의한 후천적인 원인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후천적인 원인 중에는 사고나 화상으로 인해서 머리에 큰 흉터가 남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어린 나이에는 잘 모르지만 성인이 되었을 때에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두고두고 신경이 쓰인다. 그렇다고 가발을 이용해도 상처를 덮기기 쉽지 않아다. 이처럼 머리 부분에 흉터가 있으면 예전에는 모발이식수술이 불가능했지만 최근에는 머리 흉터 부위 모발이식 수술로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의료진들에 의해 개발된 해당 수술에는 당시 서울대 병원 피부과 권오상, 은희철 교수와 모리치 피부과 오 준규(전문의 의학박사) 원장이 참여했다. 본 연구결과는 논문에도 발표돼 화상환자에게도 모발이식을 적용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모리치 피부과 오 준규(전문의 의학박사) 원장은 "화상 등으로 인해 손상된 흉터피부는 피부재생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모근을 이식해야 한다.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두피의 큰 흉터를 지름(1~2㎜) 깊이(3~4mm) 길이(4~5㎜)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상처를 만든 후 4~8주가 경과했을 때 다시 아무는 과정에서 새로 혈관과 신경이 생성되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세포성장을 유도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등의 세포 성장인자들이 분비되는 순간을 활용해 모발을 이식해야 한다고 오 원장은 전했다. 오 원장에 따르면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성장인자가 모발 생존에도 영향을 미쳐 이식한 모발의 생존율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큰 흉터에는 곧바로 적용할 수 없고 모발을 빼곡히 이식하는 데에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고 한다. 그는 "모발의 빼곡한 밀도의 수술결과를 얻으려면 흉터 크기에 따라 두세 차례에 걸쳐 밀보 보강을 위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준규 원장은 흉터 부위 재생을 위한 모발이식 연구는 국내 학계는 물론 국제모발연구학회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런 연구진의 노력에 의해 실용화된 흉터이식 수술 기법은 피부과 최고 권위지인 '피부과학지'(Archives of Dermatology)에 게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