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곽동연이 특별출연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곽동연은 22일 첫 방송된 '쌈 마이웨이'에서 최애라(김지원)의 남자친구 무기로 깜짝 등장했다. 무기는 최애라의 경제적 심적 지원을 받아 사법고시를 준비하지만 공부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탓에 번번히 낙방한다. 그러고도 최애라가 선물한 자전거를 탐탁지 않아하며 궁시렁 거리고 쭈뼛거리면서도 요구할 건 다 요구하는 얄미운 모습으로 시청자의 속을 답답하게 했다. 심지어는 고시촌 밥집 아줌마와 바람을 피우고 아이까지 가져 보는 이들을 분노케 했다.
비록 특별출연이었지만 곽동연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헌신하다 헌신짝 된 최애라가 제2의 꿈을 찾아 일어나는 계기가 되어줌과 동시에 최애라와 고동만(박서준)의 미묘한 썸을 드러내는 장치가 되어줬다.
곽동연은 전작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세자 이영(박보검)의 유일한 벗 김병연 역을 맡아 묵직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갓병연'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하지만 이번 '쌈 마이웨이'에서는 전작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한없이 가볍고 유치한 캐릭터 연기로 또다른 매력을 뽐내며 카메오 출연의 바람직한 예를 남기게 됐다.
'쌈 마이웨이'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곽동연은 tvN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인생학교'를 통해 진지한 막내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으며 이원태 감독의 영화 '대장 김창수' 개봉도 앞두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