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투수 박종훈이 첫 퀄리티스타트에도 웃지 못했다.
박종훈은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2홈런) 4사구 1개, 1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경기 최다 이닝과 함께 첫 퀄리티스타트를 따냈다. 그러나 홈런 2방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투구수는 94개였다.
박종훈은 안정된 제구로 아웃카운트를 빠르게 잡았다. 1회 손아섭, 이우민을 연속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김문호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대호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타구가 모두 외야로 향했으나, 멀리 뻗지 못했다. 제구가 스트라이크존 구석으로 정확히 이루어졌기 때문이었다.
3회에는 신본기를 우익수 뜬공, 김동한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손아섭에게 좌월 2루타를 맞은 후에는 이우민을 2루수 땅볼로 막았다.
하지만 제구가 흔들리자 실점했다. 4회말 1사 후 이대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강민호의 3루수 땅볼로, 주자만 바뀌며 2사 1루. 전준우에게 던진 초구 포크볼(127km)이 가운데로 몰려, 좌중간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앤디 번즈에게도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점수는 1-3. 신본기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6회도 깔끔했다. 박종훈은 김문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대호를 3루수 땅볼, 강민호를 투수 땅볼로 잡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 번즈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신본기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