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에서 K팝 새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은 22일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Top Social Media Artist)' 부문에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은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등 유명 해외뮤지션들과 경쟁해 당당히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수상대에 오른 랩몬스터는 "전세계에 있는 아미 팬들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K팝 아이돌 그룹 첫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이다. 뿐만 아니라 2011년 이 부문이 신설된 이후 최초로 수상대에 오르는 수상자가 됐다. 그간 이 부문은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자 발표만 해왔지만,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저스틴 비버의 아성을 깼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이 부문의 주인공은 늘 저스틴 비버였다.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 부문은 저스틴 비버의 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는 지난 6년간 내리 수상하며, 전세계 여성들의 막강한 지지를 얻어왔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이 꾸준히 소셜차트에서 강세를 보여온 만큼 비버를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전 세계 팬들의 고른 지지를 받은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가 수치로 압도한 셈이다.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 부문은 SNS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기를 수치화해 순위를 선정한다. '윙스' 앨범 활동 당시인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빌보드 '소셜50' 차트에서 총 19회 정상을 차지했던 방탄소년단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고른 인기를 증명했다. 이 부문에 아시아 아티스트가 후보에 오른 것도 빌보드 어워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싸이도 뮤직비디오로 SNS붐을 타고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이 부문의 후보엔 오르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이 수상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2016년 3월 18일부터 2017년 3월 16일까지 앨범 및 디지털 노래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공연 및 소셜 참여 지수 등의 데이터와 5월 1일부터 진행된 글로벌 팬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 세계적인 톱스타들을 제치고 19번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 소셜 네트워크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티스트100 차트에선 8위에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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