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타구에 맞는 불운으로 갑자기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2승을 위한 승리투수 요건은 갖췄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서 5⅓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저 7안타(2홈런) 3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부상 복귀후 첫 피칭이었던 12일 콜로라도전서 4이닝 8안타 6볼넷 5실점의 부진을 보였던 류현진은 이날은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홈런 외엔 큰 문제가 없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시작한 류현진은 2회초가 어려웠다. 선두 4번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좌월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한 류현진은 5번 보어 타석 때 초구 원바운드 볼이 그랜달의 몸을 맞고 3루쪽으로 튀었을 때 2루주자 스탠튼이 3루로 뛰다가 아웃돼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곧이은 2구째 89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6번 J.T 리얼무토에게 83마일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측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맞아 불안감이 커졌다. 하지만 7번 크리스티안 콜론을 우익수 플라이 8번 J.T 리틀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2회를 마쳤다.
2회말 다저스가 야시엘 푸이그의 투런포에 류현진의 우중간 2루타-체이스 어틀리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해 4-1로 앞섰다.
아쉽게 류현진은 3회초에 다시 솔로포를 맞았다. 2사후 2번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볼카운트 1B2S에서 92마일의 빠른 직구를 높게 던졌으나 가운데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맞았다.
4회초엔 홈런을 쳤던 저스틴 보어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막았고, 5회초엔 안타와 몸에 맞는볼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홈런을 쳤던 2번 옐리치를 유격수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6회초 타구를 맞는 불운에 갑자기 교체됐다. 1사후 4번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5번 저스틴 보어와 상대한 류현진은 첫 타석에서 홈런을 맞았기에 신중히 피칭을 했다. 풀카운트 승부를 한 류현진은 6구째 87마일의 슬라이더를 몸쪽으로 던졌고 보어가 스윙을 해 투수쪽으로 굴렀다. 투구를 막 마친 류현진이 잡긴 힘들었고, 공이 류현진의 왼쪽 다리를 맞고 3루쪽으로 굴절됐다.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잡아 1루로 던졌으나 세이프.
다저스의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트레이너를 불렀고, 류현진은 트레이너와 상의를 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크리스 해처가 이후 2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6회를 마쳤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