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선발 임찬규의 눈부신 투구를 앞세워 이틀 연속 SK 와이번스에 완승을 거뒀다.
LG는 27일 잠실에서 열린 SK전에서 임찬규의 호투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전날 선발 류제국의 호투를 앞세워 9대0으로 이긴 LG는 이날도 임찬규의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이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임찬규는 7⅓이닝을 2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특히 임찬규는 2012년 10월 2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668일만에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SK는 전날 2안타의 빈타에 허덕였고, 이날도 6안타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경기 후반까지 거의 없었다. SK 홈런 트리오 최 정, 김동엽, 한동민은 합계 10타수 2안타에 그쳤다. 이들은 전날 경기서도 합계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LG는 초반부터 착실하게 점수를 뽑아나갔다. 1회말 무사 2,3루서 박용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4회 선두 오지환의 우월 솔로홈런과 계속된 2사 만루서 나온 상대의 폭투로 2점을 추가했다. 5회에는 1사후 중전안타로 나간 히메네스가 2루 도루에 이어 오지환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SK는 8회초 박정권의 볼넷, 박승욱의 2루타, 조용호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끝내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9회초 3안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차가 너무 벌어진 상태였다. 선두 최 정의 우측 2루타, 김동엽의 빗맞은 안타에 이어 정진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SK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2점차로 따라붙었으나, 더이상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LG 정찬헌은 4-2로 앞선 9회말 2사 2루서 마운드에 올라 이홍구를 우익수플라이로 처리하고 세이브를 따냈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찬규가 오늘은 본인이 가진 모든 구종을 잘 선택해서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잘 빼앗았다. 그것보다도 특히 포수 정상호의 상대의 허를 찌르는 볼배합이 정말 좋았다. 오늘의 수훈은 임찬규와 정상호의 호흡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