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득점 지원이 됐다면?'
LA 다저스 류현진의 시즌 첫 승이 또 불발됐다.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⅔이닝 동안 6안타(2홈런) 4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해 4⅔이닝 2실점 패전 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또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전반적으로 구속이 나오지 않았고, 중요한 순간 제구 난조를 보였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1.7마일(147km). 평균적으로 88마일(141.6km) 전후를 웃도는데 불과했다. 또 4회까지는 잘 끌고가다 5회에 실점 위기를 넘기지 못해 강판됐다. 팀도 0대4로 영봉패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구속이 잘 안나왔다. 최고 구속은 91마일이었지만, 평균 87~88마일에 불과했다. 패스트볼 몇 개는 실투였고, 그 중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투구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이날 팀 타선도 선발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다저스는 초반부터 여러 차례 득점 기회에서 적시타가 한 번도 터지지 않아 무득점 패했다. 특히 4회와 5회 찬스 불발은 뼈아팠다. 로버츠 감독도 '초반에 득점 지원이 됐다면 류현진에게 다른 경기가 됐을 것 같다'며 이 부분을 지적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