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판단이 떨어진 것 같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1대1로 비긴 뒤 "이런 경기했을 때 팬들이 아쉬워하시겠지만 선수들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고 피로감 느낄 것이다. 빨리 털어내고 서울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연승행진을 3경기에서 마감한 제주. 같은 날 전북이 서울을 1대0으로 제압하면서 승점 10점 동점이 됐지만, 다득점(제주 7골, 전북 5골)에서 앞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제주는 후반 14분 오반석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리고 후반 21분 광주 여봉훈이 경고 2회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도 점했다. 하지만 후반 34분 조주영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1대1로 비겼다. 후반 막판까지 파상공세를 펼치며 역전골을 노렸지만, 결실을 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조 감독은 "롱 스로인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이어지는 순간 판단에서 실점 빌미를 준 것 같다. 경기력이 나빠서 준 것은 아니다"고 짚었다.
이어 "2주 쉬고 난 뒤 치르는 경기인데 집중력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상대도 부상이 많이 생겼다"며 "브레이크 타임 이후에 대처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것"이라고 했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