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알렉시 오간도의 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릴리프를 하다 선발을 하니까 나중에는 힘이 떨어지더라"고 했다.
오간도는 1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4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했다. 투구수는 90개로 100개가 안됐지만 5회 2사후 송창식으로 교체됐다.
김 감독은 "60개가 넘어가니까 제구가 나빠지더라. 손에 악력이 떨어지면서 흔들리는 것 같았다"며 "마운드에서 흥분하는 것 같기도 했다"고 강판 이유를 설명했다.
오간도는 한화가 1선발급으로 계약한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283경기에서 503⅓이닝동안 33승 18패 4세이브 41홀드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해 한화에서 180만달러를 들여 계약했다.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보다 더 기대를 많이 했지만 첫 경기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