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기간으로 2주간 '봄방학'을 가졌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K클래식이 1일 재개한다. 1~2일 3경기씩 벌어진다.
그럼 이번 4라운드에서 어떤 팀이 가장 많이 달라졌을까. 변신의 포인트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분위기, 전력, 그리고 보완한 부분이다.
▶분위기 전환
전문가들은 K리그 클래식 팀들이 2주간의 휴식기 동안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으로 팀 분위기를 꼽는다. 앞선 3경기와는 완전 다른 흐름을 탈 수 있다는 것이다.
3라운드까지 가장 성적과 경기력이 좋았던 팀은 제주 유나이티드다. 3연승(승점 9)에 6득점-무실점을 기록했다. 2승 후 1무를 거둔 전북 현대도 나쁘지 않다. FC서울은 K리그에선 1무 후 2승을 거뒀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3패로 분위기가 혼란스러웠다.
3연패의 전남 드래곤즈는 이번 '봄방학'을 잘 살려 연패 탈출의 계기를 마련하는게 중요하다. 전남은 3경기에서 2득점-7실점했다. 이런 공수 밸런스로는 첫 승이 어렵다. 4라운드 상대는 같은 철강 집안 포항 스틸러스(1일 오후 3시)다. 포항이 기본 전력에서 전남 보다 낫다.
아직 첫승이 없는 대구FC,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도 이번 주말 대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대구는 상주 상무와, 인천은 수원과 대결한다. 가능성이 있다.
▶전력 변화
전력 변화 요소는 부상자 복귀 및 추가 이탈 그리고 새로운 선수 영입 정도다.
3라운드까지 부상으로 가장 전력누수가 컸던 팀은 수원 삼성이었다. 김민우(MF·허벅지 통증) 최성근(MF·무릎부상) 양상민(DF·발목부상) 장호익(DF·발목부상) 등이 다쳤다. 중원 싸움에서 밀렸고, 수비 조직력도 흔들렸다. 게다가 서정진(MF·징계 출전정지)도 뛸 수 없다.
전북도 미드필더 이재성과 이승기가 부상으로 연달아 빠졌다. 이동국의 컨디션도 100%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서울은 공격수 박주영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종아리를 다쳤던 수비수 곽태휘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전북과 서울은 4월 2일 전북 홈에서 맞대결한다.
대구FC의 경우 다쳤던 주니오를 대신해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반드로를 영입했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호드리고도 부상으로 제 실력 발휘를 못했다. 다수의 팀들이 선수 추가 영입에 대한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미흡했던 부분 보완
3경기에서 7실점한 전남은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대구도 실망스러웠던 수비라인을 가다듬는데 집중했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최근 "수비 안정화와 공수 밸런스를 조절하는 것으로 초점을 잡았다. 우리가 90분 동안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서울의 상대가 전북 현대다. 게다가 전북 홈이다.
서울은 밸런스를 잡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최근 2연패를 당했던 광주와 울산은 모두 공격 보다는 수비가 최우선 과제다.
수원은 전반전의 좋은 경기력을 후반전까지 이어오지 못했다. 게다가 부상으로 인한 결장자까지 많아 이번 인천 원정에서도 고전할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