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지도부가 오늘 실시할 예정이던 트럼프케어에 대한 하원 표결을 연기했다.
CNN방송은 23일(현지시간) 하원이 이날 예정된 '트럼프 케어' 표결을 이튿날 오전으로 연기한다고 전했다.
앞서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의원들 모임인 '하우스 프리덤 코커스'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케어'에 관해 논의했지만, 좀처럼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트럼프 케어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오바마 케어'(전국민건강보험)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이에 반대파들을 설득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공화당 내 이견 조율 실패로 이날 예정된 하원 표결은 미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투표가 실패하면 오바마케어를 그대로 존치하고 다른 정책으로 걸음을 옮길 것이라는 '반(半) 도박, 반(半) 협박성' 뜻을 내비쳤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케어는 오바마 케어의 의료보험 가입 의무를 폐지하고, 저소득층의 보험료 지원금을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히 기존 건강보험이 필수로 제공하는 기본혜택을 없애고, 개인의 소득이 아닌 연령에 기초해 정부 의료보조금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