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역시는 역시였다. 두 레전드 코너가 만나니 전에 없던 핵꿀잼이 탄생했다.
15주년 특집 '레전드 리턴즈'를 통해 연일 호평을 자아내고 있는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의 23일 방송은 '레전드 리턴즈' 3부작의 두 번째 타자인 '사우나 리턴즈'와 세 번째 타자 '쟁반 노래방 리턴즈'의 특급 콜라보레이션으로 꾸며졌다.
'사우나 리턴즈'에서는 손현주-김상호-헬로비너스 나라-이수근-김희철-존박이, '쟁반 노래방 리턴즈'에서는 혜리-유라-하니-세정-소미가 시청자들의 배꼽 사냥을 펼쳤다.
이날 '사우나 리턴즈'는 '사우나 토크'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추억의 코너들인 '스타 퀴즈-세상에 이럴 수가', '웃지마 사우나', '도전 사우나 탈출'을 총출동시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타 퀴즈-세상에 이럴 수가'에서는 출연진들의 기막힌 에피소드들이 공개됐는데, 이 가운데 김희철은 "연습생 시절에 연습정지를 많이 당했다"면서 SM 반항아 시절의 만행들을 셀프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라는 충격적인 일화를 고백했다. 나라는"우리 아빠는 슈퍼맨"이라면서 "연습생 시절에 위험했던 경험이 몇 번 있는데 그때마다 아빠가 나타나서 영화 '테이큰' 처럼 구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라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팔을 잡고 끌고 가려고 한 적이 있다", "커터칼을 든 남자가 뒤에서 드르륵 드르륵 소리를 내면서 따라왔다"며 섬뜩했던 경험담을 꺼내놔 시청자들을 경악케했다.
'웃지마 사우나'에서는 손현주와 김상호의 활약이 발군이었다. 김상호는 웃지 않는데도 본인을 향해 물총세례가 쏟아지자 "나는 원래 웃는 상이여" 억울함을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안경을 벗으니 최자(다이나믹 듀오)를 닮았다"는 김희철의 말에 "대머리 또 있어?"라며 셀프 디스를 날리는 동시에 최자에게 때아닌 굴욕을 안겨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주 '다중이형'으로 거듭난 손현주는 금주 역시 새로운 인격을 드러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급다운 모드에 돌입한 것. 손현주는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니 노곤 노곤하다"고 밝혔는데, 이에 박명수가 "잠수 한 번 하면 이번 영화 대박나"라고 하니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탕 속으로 입수하는 돌발 행동을 해 포복절도케 했다.
이 같은 손현주의 활약은 '도전 사우나 탈출'에서도 이어졌다. '게임 바보'에 등극한 것. 손현주는 조세호-전현무-박명수에게 내리 패배하며 개미지옥 같은 사우나에서 빠져나가지 못했는데 급한 마음에 '쿵쿵따 게임' 도중 전 스타일리스트의 이름을 말하고, '가위바위보 하나빼기' 중에는 양손을 모두 빼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손현주의 탈출을 끝으로 '사우나 리턴즈' 편이 종료되고 최고의 기대작이자 '쟁반 노래방 리턴즈'가 이어졌다. 이날 '쟁반 노래방 리턴즈'는 레전드 중의 레전드 특집답게, 게스트 혜리-유라-하니-세정-소미의 활약 속에 시작부터 유쾌한 에너지를 가득 담아냈다.
이날 '쟁반 노래방 리턴즈'에서는 오프닝 토크로 혜리-유라-하니-세정-소미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풀어냈는데 이 과정에서 이들은 걸그룹 이미지는 모두 다 내려놓고 '털털한 여고생'으로 돌아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하니는 "예상외로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이였다. 축구 하는 걸 좋아해서 별명이 아나우딩요였다"고 밝혔는데, 마치 여중생이 아닌 남중생의 과거를 보는 듯한 하니의 털털한 학창시절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한편 '울산 여신'으로 유명한 유라는 "여신 정도는 아니고 '울산 이쁜이' 정도다. 버스를 타면 남학생들이 '오~'라고 환호했다"며 비주얼 부심을 드러냈다. 이에 혜리는 "오금동에 사는 친구와 서로를 '오금 여신', '잠실 여신'이라고 불렀다"며 '여신'이라는 단어의 희소성을 떨어뜨려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프로그램 말미에 등장한 예고편에서는 걸그룹들의 풋풋한 첫사랑 스토리가 공개되는 동시에 학수고대하던 '쟁반 노래방'이 드디어 시작될 것을 알려, 다음주 본격적으로 펼쳐질 '쟁반 리턴즈' 특집에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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