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동혁이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1998년 초연돼 사랑받아온 연극 '미친 키스'(극본/연출 조광화)에서 주인공 '장정'을 연기한다.
연극 '미친 키스'는 작가겸 연출가 조광화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 시리즈 '조광화 전'의 두번째 작품으로 현대인의 고독과 외로움을 생생하게 그려낸 화제작이다.
1998년 초연과 2007, 2008년 공연을 거치며 다소 과감한 설정으로 육체적 사랑과 폭력성에 중독된 사람들의 이야기로 비춰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으나, 공연이 거듭될수록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등장인물들의 세밀한 감정표현으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가장 외롭고, 쓸쓸하지만 열정 넘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 2010년 연극 '폴 포 러브' 이후 7년 만에 무대에 컴백한 조동혁은 극중 허무와 무력함이 가득하지만 누구보다 큰 열정을 갖고 있는 '장정' 역을 맡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며 쌓아온 연기 내공과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조동혁은 지난 1월에 종영한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에서 영애(김현숙 분)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고래 해물포차의 사장으로 등장, 영애의 든든한 아군이자 강인한 남자다운 매력을 과시해 여성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조동혁이 출연하는 연극 '미친 키스'는 오는 4월 11일(화) 대학로 TOM 1관에서 막을 올린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