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박보검이 위트 넘치면서도 진중한 심성으로 싱가포르도 녹였다.
박보검은 18일 열린 '2016-2017 아시아 투어 팬미팅'의 아시아 지역 마지막 도시인 싱가포르에서 처음 만난 팬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다.
이에 앞서 하루 전날 박보검은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예의를 갖추면서도 편안한 농담을 던지며 솔직한 답변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18일 홍콩 포털 둥왕에 따르면 박보검은 이날 기자회견 초반 싱가포르 기자에게 '싱가포르에서 제일 인기 있는 스타가 누구냐'고 물었다. 이에 현지 기자가 "박보검"이라고 답하자 "농담 섞인 질문이었다"고 웃음으로 되받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박보검은 '자신의 매력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낙관적인 마인드"라고 말했고, '신체 부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에 대해서는 "눈"을 꼽았다.
이에대해 박보검은 "난 키가 좀 더 크고 몸집이 좀 더 컸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실 자기애가 있으면 스스로에게서 많은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며 "내 신체 모든 부위에 만족한다. 난 자기애가 있는 사람"이라고 부가 설명했다.
또한 '무악플 연예인' 애칭과 이미지로 인해 느끼는 무게감을 묻자 "부담은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진지하게 대하고 대중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가장 좋아하는 선배로는 소속사 선배이자 거물급 한류스타, 그리고 현재 아시아 투어를 함께하고 있는 배우 송중기를 꼽았다.
박보검은 "매번 새 작품을 시작하면 송중기 선배가 친형처럼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용기를 주신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MC가 '두 사람이 수영을 소재로 하는 작품을 같이 찍고 노출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박보검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지 언론들은 팬미팅 전날 아이스크림을 먹고 싱가포르 거리 외출에 나선 박보검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뉴스로 다루며 "소탈한 스타"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약 3시간 넘게 진행된 이번 팬미팅의 마지막에서 박보검은 직접 쓴 편지를 통해 "먼 곳에서 열렬히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을 만날 수 있어 오늘을 포함한 모든 날들이 진심으로 기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한 하루하루를 만들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삶에 감사한 일들만 가득하길 소망한다"며 팬들을 향한 진심어린 감사함과 애정을 전했다.
쿠알라룸푸르를 시작으로 홍콩, 자카르타, 타이페이, 도쿄. 방콕, 그리고 아시아 지역 마지막 도시인 싱가포르 팬미팅까지 마친 박보검은 언어가 다른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매 도시별 다채로운 코너를 준비해 가는 곳마다 화제를 모았다. 직접 쓴 자필 편지는 물론, 매 도시마다 각국의 언어로 된 노래를 불러 팬들의 많은 환호를 받았다. 작년 12월 10일 말레이시아 팬미팅을 시작으로 아시아 7개 도시에서 2만 6000명의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온 박보검은 3월 11일 서울에서 아시아 투어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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