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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강하늘 "꽁냥꽁냥 로맨스 불편..거친 브로맨스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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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하늘(27)이 "여배우와 로맨스보다 남자배우와 브로맨스가 더 편하다"고 말했다.

충격 실화 영화 '재심'(김태윤 감독, 이디오플랜 제작)에서 목격자에서 살인범이 되어 10년을 감옥살이한 청년 현우를 연기한 강하늘. 그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07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최강! 울엄마'를 통해 데뷔한 강하늘. 그의 시작은 안방극장이었다. KBS1 '산 너머 남촌에는', 2011년 MBC '심야병원', 2012년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2013년 tvN '몬스타', MBC '투윅스', SBS '상속자들'을 거치며 입지를 다졌고 2014년 SBS '엔젤 아이즈', tvN '미생'으로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냈고 2015년 SBS '펀치', SBS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안방극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활약하던 강하늘. 충무로 역시 이런 재목을 놓칠 리 없다. 2011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을 통해 출사표를 던진 그는 이후 '너는 펫'(11, 김병곤 감독) '소녀괴담'(14, 오인천 감독) '쎄시봉'(15, 김현석 감독) '순수의 시대'(15, 안상훈 감독) '스물'(15, 이병헌 감독) '동주'(16, 이준익 감독) '좋아해줘'(16, 박현진 감독) 등으로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연기 변신을 선보였고 올해엔 '재심'으로 관객에게 큰 울림을 선사할 계획이다. 앞서 '쎄시봉'에서 젊은 윤형주 역을 소화한 강하늘은 젊은 오근태 역의 정우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 이번 '재심'을 통해 다시 한번 찰떡 케미스트리를 펼쳐 눈길을 끈다.

그간 브로맨스 연기를 주로 선보였던 강하늘은 "여자 배우와 별로 안 어울리나는 배우인가 보다. 드라마도 그동안 짝사랑만 하지 않았나. 나는 로맨스보다 브로맨스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연기할 때 꽁냥꽁냥한 모습을 표현하는 게 더 여렵다. 차라리 짝사랑을 하고 슬퍼하는 감성 연기가 편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정우와 브로맨스에 대해서도 "'쎄시봉' 때도 만났지만 가깝게 만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을 통해 '내가 이 형을 왜 좋아했는지' 깨닳았다. '쎄시봉'을 촬영하기 전에도 정우 형을 알고 싶어 '바람'과 '응답하라 1994'를 돌려봤는데 그때부터 너무 좋았다. 그 사이에 너무 친해지니까 이제는 너무 편해진 사이가 됐고 '재심'을 하면서 또 다시 깨닳았다. '내가 이 형을 이래서 좋아하게 됐지' 싶었다. 정우 형이 연기하는 걸 옆에서 보면 몰입도도 강하다. 생활 연기의 대가로 유명해지지 않았나. 생활 연기를 진짜 보는 것처럼 편하게 하는게 아니라 그걸 고민하고 세심하게 표현하려 애쓰는 배우다. 이 형을 왜 좋아했는지 깨닳았다"고 답했다.

한편, 2000년 8월 발생한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피살사건을 소재로 한 '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살인 사건의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뀌고,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와 살인 누명을 쓴 채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남자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우, 강하늘, 김해숙, 이동휘, 이경영, 한재영 등이 가세했고 '또 하나의 약속' '잔혹한 출근'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오퍼스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