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김종규가 빠진 이후 가진 첫 경기에서 크게 패했다.
LG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무려 19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서울 SK에 70대82로 패했다. 3연승이 멈춰선 LG는 6위 전자랜드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지난 5일 김종규가 KGC전에서 무릎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LG는 전반을 42-38로 앞서며 선전했지만, 후반 들어 상대 수비에 막히고 믿었던 조성민이 부진을 보이는 바람에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LG는 리바운드에서 40-29로 앞서고도 잇달은 턴오버 때문에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3쿼터까지 56-60으로 근소한 차로 뒤졌다. 그러나 4쿼터 시작과 함께 SK 테리코 화이트의 3점포, 김선형의 속공과 자유투 등을 잇달아 맞으며 리드를 크게 빼앗겼다. 4쿼터 초반 3개의 턴오버를 범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4쿼터 중반을 지나면서는 화이트의 신들린 듯한 3점포를 전혀 막지 못했다. 특히 SK 빅맨진의 공간 창출과 외곽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LG 이적 후 2경기서 맹활약했던 조성민은 이날 집중 마크를 당하며 3득점에 머물렀다.
경기 후 김 진 감독은 "플레이가 조급했다. 상대의 높이에 대한 부분을 대비하고 나왔는데, 제공권 리바운드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턴오버로 흐름이 끊겨 공격을 제대로 연결하지 못한게 아쉽다"면서 "리바운드에서 앞서고도 턴오버 때문에 진 거는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김종규 대신 투입한 박인태의 플레이에 대해 "오늘 인태가 나름대로 선전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그래도 조금 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잠실학생=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