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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우리새끼' 기이한 아들들, 독해진 엄마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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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아들들의 기행은 계속됐고, 탄식하던 엄마들은 독해졌다.

6일 방송한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아들들의 이해할 수 없는 기행을 지켜본 엄마들의 사랑 담은 독설이 전파됐다.

이날 김건모는 기상천외한 술여행을 시작했다. 갑자기 짐을 싸고 소속사 대표를 불러 "전주부터 가자"고 채근했다. 김건모는 전주 비빔밥 집에서 현지 소주를 음미했다. 김건모는 소주를 마치 와인을 음미하듯 맛을 평가하면서 "목젖에 매달리는 맛"이라고 표현했고, 이를 지켜본 엄마는 기가 찼다.

밥을 먹자마자 떠난 다음 행선지는 고향 부산의 친동생집. 김건모는 동생 김현모와 조카와 똑 닮은 붕어빵 외모로 웃음을 유발했다.

김건모는 "선생님이 알림장에 저에 대해서 지적하면, 엄마가 '선생님이 보는게 다가 아닙니다'라고 화답했다"며 "맞기도 많이 맞았다. 심지어 초등학교 4학년때 이불에 오줌을 쌌는데 엄마가 옷을 다 벗겨서 손들고 서있게 했다. 동네 누나들이 내 알몸을 다봤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싱글남 박수홍은 집에 바다를 만드는 미션에 돌입했다. 박수홍의 오랜 꿈은 수족관 꾸미기. 대형 어항을 덜컥 구매한 박수홍의 모습에 엄마는 분노를 표했다.

박수홍 엄마는 "수홍이가 물고기를 좋아한다. 예전에도 10년을 키웠는데 내가 다 관리했다"며 "정말 관리하는게 힘들다. 그때 베란다에 있는걸 그냥 옆집에 줘버렸다"고 회상했다. 박수홍 엄마는 "쟤는 한다면 하는 아이"라며 "진짜 내 아들이지만 이해가 안간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박수홍 엄마는 "고등학교 때 엄마와 같은 미용일을 한다며 학원을 끊어달라고 했다. 당시 남자 미용사는 하나도 없을 때였고 학원비가 50만원이었는데 가계에 너무 부담이 커서 매일 설득해 말렸다"면서 "그걸 단념시키니까 피아니스트를 한다고 해서 당황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수홍은 단골 횟집을 찾아가 바닷물을 손수 받아 일일이 세숫대야로 수족관에 물을 옮겨 담았다. 바닷물만 떠오기 미안해 함께 떠온 회를 먹으며 사온 열대어들에게 "너네와는 관계없는 아이들이야. 신경쓰지마"라며 옆에서 회를 맛있게 먹어 웃음을 유발했다.

'먼지웅' 허지웅은 마트 장보기에 이어 집에서 첫 요리에 도전했다. 마트에서 돌아온 허지웅은 싱크대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설겆이를 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서장훈은 "가능한한 물 등이 다른데 튀지 않도록 자세를 낮추는 것"이라며 "저와 똑같은 포즈에 정말 소름끼치도록 놀랐다"고 같은 결벽인으로서 동질감을 드러냈다. 허지웅은 무사히 집에서 첫 밥상을 차려 먹었다. 이를 지켜보는 엄마는 안도의 눈빛을 보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