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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초남'이 워길래? 꾸미는 남성이 유통업계를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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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시대를 앞서가는 감각으로 사회?문화 트렌드를 이끌었던 'X세대'. 이들은 자기표현에 주저함이 없을 뿐 아니라 자신의 욕망에도 충실했다. 시간이 지나 40대가 된 그들은, 이제 충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소비생활을 영유하며 사회 문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심 세대로 자리잡았다.

X세대를 거쳐 이제는 40대가 된, 그 중에서도 '사초남'이라 불리는 40대 초중반의 남성들은 일상에서 '젊음'의 가치를 중시하며, 패션에 있어서도 평범함을 거부한다. '노무족', '영포티' 등 연이은 신조어에서도 알 수 있듯 이들의 패션은 '청년', 심지어 '오빠'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

이처럼 젊은 감각을 앞세운 '꾸미는 남성'을 향한 패션업계의 변화도 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라인이나 신제품 론칭 등, 이제 꾸미는 40대가 패션업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 브루노바피, 비즈니스 캐주얼 라인 확장, 폭넓은 젊은 감성 선보여

패션기업 세정에서 전개하는 이탈리안 감성의 남성복 브랜드 '브루노바피'. 클래식한 포멀 스타일링을 선보여왔던 브루노바피가 2016년 하반기부터 캐주얼 감성을 강화한다. 꾸미는 남성들을 위해 격식은 차리되 편안하고 보다 자유로운 스타일링으로 젊은 감성을 표현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이태리 감성의 '비즈니스 캐주얼 라인'을 확대한 것.

브루노바피가 새롭게 선보이는 비즈니스 캐주얼 라인은 매일 입는 셔츠, 타이, 재킷 대신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련되고 젊은 감각의 비즈니스 캐주얼을 제안한다. 무엇보다 기존의 클래식한 포멀룩과도 자연스러운 조화가 가능해 클래식한 슈트 스타일에서도 젊은 감성을 원하는 남성 고객들에게 더욱 반갑다. 꾸미는 40대 남성의 니즈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

특히 클래식한 페어 아일 패턴이나 작은 패턴을 반복적으로 배치해 심플하고 세련되면서도 개성 있는 브루노바피 캐주얼 라인의 '니트풀오버'는 브루노바피 비즈니스 캐주얼 라인의 시그니처 아이템. 포멀은 물론 비즈니스 캐주얼까지 어떠한 스타일과도 조화를 이루며 젊은 감성을 중시하는 40대 남성고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다.

이로써 브루노바피는 기존의 이탈리안 감성이 담긴 포멀 외에도 젊은 감성이 돋보이는 비즈니스 캐주얼 라인과 트렌디한 감성의 30대 남성을 위한 컨템포러리 캐주얼 라인인 B.브루노(B.bruno) 등, 총 3가지 라인을 통해 40세대 남성은 물론, 세대에 상관없이 꾸미는 남성을 위한 젊은 브랜드로 성장할 계획이다.

브루노바피는 라이프스타일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남성복 브랜드 론칭 이어 남성 위한 토크쇼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통합 온라인몰 SI빌리지닷컴은 남성 소비자를 위한 특별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SI빌리지닷컴은 온라인웹진 '더 스크랫'을 통해 온라인 토크쇼를 론칭하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남성편집매장 맨온더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유명 미식 블로거 등과 함께 남자의 패션에 대해 얘기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9월, 자체 남성복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맨온더분'을 론칭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를 가꾸는 남성 고객 공략을 본격화 했다.

이처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남성 고객을 적극 공략하는 이유는 지난해 11월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인 제일DnA센터가 온라인 쇼핑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40대 남성들의 모바일 쇼핑 검색 증가율이 157.6%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40대 남성이 가방·신발 등 패션잡화를 가장 많이 검색했기 때문.

SI빌리지닷컴의 최근 행보는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패션업계 주요 고객으로 자리잡은 남성 소비자를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 앞으로도 SI빌리지닷컴을 방문하는 이용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SI빌리지닷컴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 홈플러스, 패션기업과 맞손… 꾸미는 남성 공략 가세

홈플러스가 패션기업 파크랜드와 함께 남성 SPA 라이프스타일숍을 오픈했다. 패션업계를 넘어 대형마트도 꾸미는 남성을 위한 공략을 시작한 것.

부산 동래점에 오픈한 홈플러스의 남성 SPA 라이프스타일숍인 '제너럴 리퍼블릭'은 홈플러스 내 남성복 매장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남성복 매장뿐만 아니라 이색 라이프스타일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최근 자신을 가꾸는 남성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올해 상반기 파주 문산점(4월), 김제점(9월)에 이어 3번째 매장 오픈이다.

제너럴 리퍼블릭에서는 파크랜드 산하의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며, 40대는 물론 2030세대 등 폭넓은 연령대가 이용하기에도 좋다. 특히 매장 내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있어 고객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링을제안하며 테이블 축구, 다트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라운지 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패션을 넘어 일상에서도 젊은 감각을 추구하는 남성들의 니즈를 고려해 단순히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이색 공간을 기획한 것. 이처럼 패션업계를 넘어 유통업계 전반에까지 꾸미는 남성을 위한 공략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