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4일자 단독보도를 통해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0년대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최순실씨 부친 최태민씨와 관련된 의혹을 집중 조사,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 공개했다.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알게 된 경위, 육영재단 운영에 개입한 의혹, 세간에 퍼진 유언비어 등을 상세히 소개한 이 보고서는 1989년 10월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가 이날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최태민이 동생 박지만 등 가족은 물론 친인척의 접근 및 접촉을 철저히 봉쇄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박근혜는 최태민으로부터 '신의 계시로 몇년만 참고 기다리면 여왕이 될 것이므로 친인척 등 외부인을 만나면 부정을 타게 되니 접촉을 피하라'는 말을 듣고 친동생인 박지만에 대해서까지 접촉을 제한하고 있어 박지만이 '큰누나는 최태민의 꾀임에 빠져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으며, 두 사람이 같이 있는 장면을 볼까봐 사전 약속 없이는 집에서도 만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으로 항간의 악성 유언비어 확산 우려라고 쓴후 유언비어로 '박근혜에게 최면을 걸어 육여사의 환영이 나타나게 해주어 환심을 사고 있다'고 씌어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