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아쉽다. 두산 축하한다. 1~2차전에서 아쉬웠다."
패장 김경문 감독은 "우리가 아쉽게 1~2차전을 지면서 선수들이 부담감을 갖고 경기한 것 같다. 1차전과 2차전이 아쉽다. 우리 보다는 두산이 잘했다. 우리도 좋은 경험을 했다. 지금은 아프지만 나중에 강한 팀이 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잘 만들어서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타선은 마지막 4차전에서도 시원스럽게 터지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4차전, 총 38이닝 동안 2득점(이종욱 테임즈1타점씩)에 그칠 정도로 답답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최소 득점 기록이다. NC의 중심 타선 '나테이박'을 내세웠지만 장타는 단 2개(테임즈 솔로포, 모창민 2루타)에 머물렀다. NC 김경문 감독은 마지막까지 타자들을 믿었다. 그러나 NC 타자들은 두산 투수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2016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대8로 완패했다. NC 타선은 5안타 1득점으로 끝까지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NC는 1차전에서 3안타 무득점, 2차전에서 10안타 1득점, 3차전에서 3안타 무득점했다. 1차전과 3차전에선 두산 선발 니퍼트와 보우덴의 강력한 구위에 지배당했다. 2차전에선 장원준을 상대로 10안타를 뽑았지만 득점권에서 병살타 3개를 치면서 1득점에 그쳤다.
4차전에서는 두산 '판타스틱4'의 마지막 선발 유희관 공략에 실패했다. 무너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도 결정적인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4차전 선발 타순에 변화를 주었다. 이호준과 이종욱을 빼고 모창민과 권희동을 먼저 배치했다. 이런 처방도 소용이 없었다.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은 무안타로 부진에서 끝내 탈출하지 못했다. '나테이박'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홈런 1타점에 그쳤다.
NC는 4차전 1회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테임즈(유격수 뜬공)와 권희동(유격수 땅볼)이 득점권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NC는 0-1로 끌려간 2~5회 연속 삼자범퇴 당했다. NC 타자들은 유희관의 변화구에 정확한 타이밍을 맞히지 못했다. 두산 유희관-양의지 배터리는 결정구를 다양하게 가져갔다. 김성욱은 2회 몸쪽 직구에 삼진 당했다. 3회 박민우는 커브, 나성범은 바깥쪽 직구, 4회 권희동은 체인지업에 삼진을 당했다.
NC는 0-4로 끌려간 6회 박민우와 모창민의 연속 안타로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5이닝 무실점)을 끌어내렸다. 그러나 무사 주자 1,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 구원 투수 좌완 이현승을 상대로 나성범이 삼진, 테임즈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박민우가 홈 태그아웃됐다. 박석민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NC 타선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테임즈의 솔로포로 긴 0의 행진을 깼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