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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대타 삼진...시애틀은 9회 극적 역전 끝내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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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대타로 나와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팀은 극적인 끝내기 역전 홈런으로 환호했다.

이대호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에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대타로 출전했다. 이대호는 팀이 4-5로 밀리던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아담 린드를 대신해 이대호를 대타로 내세웠다. 마운드에 좌투수 마크 젭제스키가 있었기 때문. 그러자 오클랜드는 이대호를 의식해 우투수 페르난도 로드리게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초구는 헛스윙. 페르난도의 바깥쪽 커터가 예리하게 꺾였다. 2구는 바깥쪽 볼. 바깥쪽 승부가 이어졌다. 3구째 직구도 바깥쪽 높게 들어왔다. 또다시 헛스윙. 4구째는 바깥쪽 커터에 이대호가 속지 않고 커트를 해냈다. 운명의 5구째. 다시 바깥쪽 높은 곳으로 직구가 들어왔다. 하지만 이대호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삼진.

이대호가 등장하기 전 상황이 아쉬웠다. 2-5로 뒤지던 시애틀은 간판타자 로빈슨 카노의 투런포로 4-5까지 추격했다. 여기에 무사 상황서 넬슨 크루즈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역전 찬스에서 이대호가 들어섰으면 좋았을텐데, 앞 타석의 카일 시거가 젭진스키를 상대로 병살타를 때려 주자를 없애며 맥이 빠지고 말았다. 이대호 입장에서는 2사 주자없는 상황서 동점을 만들 수 있는 큰 것 한방을 의식한 큰 스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대호는 9회초 수비에서 원바운드 송구를 깔끔히 캐치해내며 안정감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이 수비를 발판으로 시애틀은 9회말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시애틀은 9회말 2사 후 아오키 노리치카가 2루타로 출루하며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오던 레오니스 마틴이 상대 마무리 라이언 매드슨을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우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승리를 거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