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KBO리그 최초의 돔구장 승리팀이 됐다.
SK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김강민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6대4로 승리했다.
스카이돔이 완공된 이후 프로야구 경기는 이날이 처음. 비록 시범경기지만 1호 안타는 1회말 고종욱(넥센), 1호 타점은 2회말 박동원(넥센), 1호 홈런은 4회초 김강민(SK)이 주인공이 됐다.
넥센이 2회말 김하성의 좌중간 3루타를 친 뒤 박동원의 우전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고 3회말 2사 후 고종욱의 좌익수앞 1루타에 이은 윤석민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SK는 4회초 2사 2루에서 정의윤이 중전안타로 1점을 뽑았고, 이후 박정권의 중전안타와 이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서 김강민이 넥센 투수 하영민의 142㎞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날렸다. 김강민이 올해 시범경기 첫 홈런을 스카이돔 프로 첫 홈런으로 장식한 것. SK는 6회초 2사 후 이재원의 3루타와 김강민의 중견수 앞 1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넥센은 8회말 1사 3루에서 고종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갔고, 9회말 1사 2루서 송성문의 우전안타로 4-6까지 쫓았다. 이후 2사 1,2루서 강지광이 삼진을 당하며 경기가 끝.
SK 선발 문광은은 4이닝 5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강민은 만루포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선발 박주현이 3이닝 동안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본 것이 좋았다. 타선에선 고종욱이 3타수 3안타, 박동원이 3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천장이 밝은 천으로 돼 있어 수비 실수가 많았다. 2회 김하성의 좌중간 3루타나 이재원의 3루타 등이 수비 미스로 인한 것이었고 이것이 모두 득점과 연결됐다. 선수들은 "뜬 공이 잘 안보인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