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을 맞아 유소년 축구도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대한축구협회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는 '2016 대교눈높이 전국 초중고 축구리그'가 12일 전국 곳곳에서 개막돼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는 초등부 322개팀, 중학부 250개팀, 고등부 183개팀, 총 755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10월까지 권역별 리그를 펼친다. 11월 열리는 왕중왕전에는 권역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64개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다만 고등부는 초·중학 리그와 달리 대학의 특기자 수시전형에서 왕중왕전 출전 기록 반영을 위해 전반기와 후반기 두 차례 왕중왕전을 개최한다.
'Play, Study, Enjoy'라는 슬로건 아래 2009년 출범한 전국 초중고 리그는 국내 학원 스포츠로는 최초로 주말과 공휴일, 방과 후 시간에 경기를 배치해 '공부하는 학생 선수 육성'에 앞장서 오고 있다. 주말 경기로 학생들의 축구 입문에 부담을 줄인 결과, 2009년 첫해 참가 576개팀에 비해 올해 179개팀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리그 출범 전까지 한 팀도 없던 등록 유소년 클럽이 현재 300개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선진형 축구 시스템 정착에 기여해왔다. 올해 참가팀 중 초등부는 학교팀(166개)과 클럽팀(156개) 숫자에는 큰 차이가 없고, 중학부는 학교팀 158개에 클럽팀 92개, 고등부는 학교팀 128개에 클럽팀도 55개팀이 참가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토너먼트 대회에서 비롯된 승리 지상주의를 탈피해 즐기는 축구문화와 기술 중시의 토대도 마련됐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우리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두드러진 데에는 8년차에 접어든 초중고 리그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