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10번째 '봄의 왕자' 자리에 올랐다.
신재흠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29일 경남 통영공설운동장에서 가진 조선대와의 제5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한-일정기전 선발전 결승에서 전반 25분 터진 두현석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연세대는 2012년 9번째 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춘계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대학 최강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지난 2003년 준우승이 대회 최고 성적인 조선대는 연세대를 상대로 새 역사 창조를 노렸지만 마지막 문턱에서 결국 고배를 마셨다.
치열한 탐색전 끝에 연세대가 먼저 웃었다. 조선대 진영 아크 왼쪽에서 길게 이어진 크로스를 문전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두현석이 잡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연세대는 전진 압박수비로 나선 조선대의 수비 뒷공간을 줄기차게 공략하면서 추가골을 노렸으나 1골차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후반 들어 조선대는 좌우 측면을 활용한 역습으로 활로를 개척해 나아갔다. 하지만 후반 20분 변원진, 31분 최준혁의 슈팅이 모두 골키퍼에 막히면서 동점 찬스를 놓쳤다. 연세대는 원톱 이근호와 좌우 측면의 두현석, 정성현을 앞세운 역습으로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조선대는 후반 막판 총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40분 최준혁, 41분 박 건의 슛이 모두 연세대 골키퍼 전종혁에게 막히며 땅을 쳤다. 연세대는 수비와 역습을 적절하게 시도하면서 남은 시간을 버텼고, 결국 1골차 승리로 우승의 환희를 맛봤다.
통영=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제5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한-일정기전 선발전 결과(27일)
연세대 1-0 조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