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하메스 로드리게스(24)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간의 갈등이 심상찮다. 베니테스 감독과의 불화에 삐걱거리는 연봉 협상까지 더해진 모양새다. EPL 등 타 리그로의 이적설도 제기되고 있다.
스포르트는 23일(한국 시각) "하메스의 연봉 협상이 틀어지고 있다. 페레스 회장은 그의 요구를 들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하메스는 오는 2020년까지 연봉 500만 유로(약 64억원)를 받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하메스는 두 배에 가까운 900만 유로(115억원)의 연봉에 재계약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세르히오 라모스 다음가는 팀내 5번째 연봉이다.
하메스는 브라질월드컵 직후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어린 나이에도 이미 유럽 최고 수준의 플레이메이커로 꼽힌다. 문제는 이미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과 여러 차례 잡음을 빚고 있는 하메스가 연봉 협상마저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경기내 활약마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지 매체들은 "하메스와 베티네스 감독의 대화는 이미 끊긴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
이 와중에 맨유가 끼어들었다. 하메스는 맨유와 판 할 감독이 간절히 원해온 '달릴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다. 또 하메스를 영입할 경우 안토니 마샬을 최전방에 고정시킬 수 있다. 라 세스타의 호세 루이스 산체스 기자는 "맨유는 하메스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에게 현재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 외에 파리생제르맹(PSG) 역시 하메스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하메스가 요구하는 연봉을 주기에 충분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에도 라모스가 '베일급 대우'를 요구하며 맨유 이적 위협을 하는 등 강경하게 나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라모스에게 연 1000만 유로(약 128억원)의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하메스는 팀에 몸담은 기간이 짧고, 나이도 어린데다 잔여 계약기간도 무척 길다. 게다가 무려 2억5000만 유로에 달하는 바이아웃도 체결되어 있는 만큼 레알 마드리드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또한 레알 마드리드의 연봉 총액은 이미 약 4억3100만 유로(약 5530억원)에 달해 라리가 1위다.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하메스의 요구에 순순히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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