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리콜을 결정한 차량 대수가 2013년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연간 100만대를 넘었다. 제작사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국산)가 약 40만대로 리콜이 가장 많았다.
국토부는 23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한 파사트 등 2만9000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날 기준 올해 리콜 차량대수는 100만4706대가 됐다고 밝혔다.
리콜대수를 연도별로 보면 2009년 15만9000대, 2010년 27만대, 2011년 26만8000대, 2012년 20만6000대, 2013년 103만7000대, 2014년 86만9000대 등이다.
2013년에는 현대·기아차의 15개 차종 66만2000대가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으로 대량 리콜되면서 100만대를 넘었다.
올해 리콜 차량 100만4000여대 가운데 국산은 75만7000대(75%), 수입은 24만7000대(25%)다.
제작사별로 보면 르노삼성자동차(국산)가 약 40만대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한국GM(약 22만대), BMW코리아(약 6만5000대), 기아차(약 6만대), 현대차(약 5만6000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약 3만5000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3만2000대), 혼다코리아(2만3000대), 르노삼성차(수입, 약 2만대) 등의 순이다. 르노삼성의 QM3는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 판매하기에 QM3 2만대가 브레이크 호스조립 문제로 리콜된 것은 국산과 분리해 집계됐다.
르노삼성자동차(국산)의 리콜대수 1위는 SM3·SM5 모델이 엔진마운트를 고정하는 볼트 결함으로 약 39만2000대가 지난 8월 리콜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GM은 크루즈, 라세티프리미어와 올란도 등 3개 차종 약 10만대를 브레이크호스 누유로, 말리부와 알페온 등 약 7만8000대를 안전벨트 결함으로 리콜했다.
한편, 이번 국토부 리콜 집계에는 '배출가스 조작'사건으로 환경부가 리콜명령을 내린 폭스바겐그룹 15개 차종 12만5000여대는 포함되지 않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