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너무 힘을 쏟아낸 것 같다."
KGC가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채 2연패에 빠졌다. KGC는 2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골밑 지배력을 완전히 잃어버리면서 66대89로 패했다. 리바운드 수에서 23-40으로 크게 밀렸다.
사실 예상치 못한 결과는 아니다. KGC는 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센터 찰스 로드가 잠시 빠져있는 상황. 미국에 있던 여동생이 갑작스레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면서 로드가 지난 19일에 미국으로 급히 돌아갔다. 장례식을 치르고 24일에 귀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골밑 전력 약화는 그래서 생겼다.
KGC 김승기 감독 대행은 오세근과 김민욱 등 토종 빅맨에 마리오 리틀을 활용해 이 약점을 보완하려 했지만, 리그 선두인 모비스한테는 통하지 않았다. 김 감독대행은 결국 이날 패배에 대해 "리바운드를 너무 내준 게 큰 요인"이라면서 "쫓아가는 상황에서도 쉽게 공격 리바운드로 골밑슛을 내주고 하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후반에는 선수들이 지쳐보였다. 20일 원주 동부전 때 힘을 너무 쓴 듯하다"고 아쉬워했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