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 시즌 15가 제작된다.
'막영애'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김현숙)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2007년 4월 첫방송 이후 30대 여성들의 현실적인 삶과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그려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시즌14에 와서는 주춤한 면이 있었다. 이유는 '막영애' 시리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리얼리즘'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우선 러브라인이 황당했다. '싼초' 산호(김산호)의 재등판에 많은 이들이 기대를 품었으나 이도저도 못하다 영애의 마음만 흔들어 놓는, 별다른 의미 없는 사이드남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 이승준(이승준)은 우유부단함의 끝을 보여줬다. 이처럼 러브라인이 지루하게 늘어지는 동안 난데없이 박두식(박두식)과 조현영(조현영)의 로맨스가 치고 올라왔다. '막영애'는 영애의 삶이 가장 중심이 돼야 하는데, 정작 영애의 사랑은 이도저도 아니게 끝맺고 주변의 현실성 없는 러브라인만 장황하게 설명하니 지루한 감이 있었다. 결말도 다소 억지스러웠다. 영애가 대형 거래를 성사시키고 자신을 방해한 조덕제(조덕제)까지 끌어안는다는 설정은 현실감 없어보였다.
이처럼 전 시즌에 대한 실망감이 컸던 만큼 시즌 15에 대한 기대가 쏠리고 있다. 팬들은 이제 영애의 솔로 생활에 종지부를 찍길 원한다. 영애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김현숙 역시 결혼에 골인한 만큼, 영애도 사랑에 성공해 맞벌이 부부 혹은 워킹맘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게 현실감과 몰입도가 높을 것이란 의견이다. 이와 함께 아름사의 부활을 원하는 이들도 많다. '대머리 독수리' 형관과 '돌아이' 지원처럼 톡쏘는 캐릭터가 함께하길 바란다는 뜻이다.
어쨌든 선택은 제작진의 몫이다. '막영애' 시즌15는 내년 하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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