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바르샤 회장 "승우야, 내년에는 네가 클럽월드컵서 뛰어야지"

by

'코리안 메시' 이승우(17·바르셀로나 B)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는 최근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의 초청을 받아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결승전을 관전하고 돌아왔다.

이승우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우는 바르토메우 회장과 대화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바르토메우 회장은 이승우에게 "내년 클럽월드컵에는 네가 저기서 뛰어야지"라고 말했다. 이승우가 빠르게 바르셀로나 1군으로 승격해 팀의 유럽챔피언 등극에 이어 클럽월드컵 출전까지 견인하라는 의미였다.

이승우의 부친 이영재씨도 바르토메우 회장에게 초청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자 바르토메우 회장은 손사래를 쳤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당신 아들이 잘하는 것이다. 오히려 우리가 고맙다"고 전했다.

2016년 1월 6일, D-데이다. 이승우가 만 18세가 되는 날이다. 무엇보다 2013년 2월부터 괴롭혀온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가 풀리는 날이기도 하다. 징계가 해제되면 이승우는 곧바로 바르셀로나 B와 후베닐 A를 병행하게 된다. 지난 시즌 강등돼 3부 리그 소속인 바르셀로나 2군 경기와 후베닐 A 선수들이 출전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컵에 나설 전망이다.

이승우의 1군 승격은 역시 본인하기에 달렸다. 이미 구단에선 기대가 크다. FIFA의 추가 징계로 스페인에서 훈련하지 못하게 된 이승우가 한국에서 훈련을 이어가자 바르셀로나는 코치를 파견했다. 이 코치는 이승우가 내년 1월 초 바르셀로나로 돌아왔을 때 곧바로 경기에 투입할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를 만들라는 주문을 받고 왔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도 이승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엔리케 감독은 이승우보다 한 살 많은 백승호가 FIFA의 족쇄를 풀어버리자마자 1군으로 차출해 훈련을 시켰다. 백승호의 훈련 태도와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이승우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는 조급해하지 않는다. 단계를 밟아가길 원하고 있다. 그는 "천천히 시작하는 단계다. 나는 아직 어리고 남은 시간이 많다. B팀 선수들과 경쟁하고 생활하면서 더 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는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1군에서 불러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2~3년 안에 잘 준비해서 컵대회, 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