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뷰티가 어떻게 따로 놀 수 있을까? 예뻐지고 싶은 이들의 욕망이 현실로 구현되는 패션 뷰티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SBS 플러스 '스타그램'은 스타일리스트 정윤기를 비롯한 패션 전문가들의 스타일링 팁을 비롯해 특급 게스트 하지원이 직접 전하는 뷰티 팁을 두루 아울렀다.
패션과 뷰티는 광범위한 주제이며 저마다의 취향이 제각각인터라, 도리어 지나칠 정도로 소소하고 깊게 다가가야만 한다. 그 어떤 주제보다 '마치 내가 직접 입어보고, 써보고, 발라보는 듯한' 느낌이 중요한 것이 바로 패션과 뷰티인 것이다. 기존의 뷰티 프로그램이 메이크업 과정을 자근자근 쪼개어 피부 표현법은 물론, 아이라인 그리는 각도까지도 친절하게 소개해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스타그램' 역시 MC인 장도연과 스테파니 리가 자신만의 뷰티 비법으로 승부를 벌이고, 스타 하지원이 등장해 자신의 민낯을 공개하고 광이 나는 피부 표현 방식을 친절히 소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더해 '스타그램'은 뷰티에 비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패션에 관해서도 친절한 스토리텔링을 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패딩&다운이라는 시즌에 맞는 주제를 놓고 다양한 브랜드와 소재의 느낌을 자세히 보여주고, 매칭 방식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랐다. K-브래드와 글로벌 브래드가 패딩&다운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준 점도 흥미로웠다. 전문가들의 철저한 도움 속에 하이엔드 패션을 '내 옷장 속 아이템'으로 구현한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또 '내가 원하는 바로 그 옷'을 주문해 제작, 입어보는 황도자매의 오더메이드 코너 역시도 지극히 사소한 취향이 중요해지는 패션 트렌드를 담은 코너가 됐다.
'스타그램'의 첫 방송은 톱스타 하지원이 등장했지만 방점은 '하지원'이 아닌 '친절한 뷰티팁'에 찍혀 있었으며, 정윤기, 손담비, 스테파니리, 장도연, 황소희, 주우재, 도윤범, 수경 등 다양한 패션 뷰티 전문가들 역시도 '친절하고 사소한 스타일 팁'을 더 들려주려 애쓰며 70분 분량의 5개 코너를 풍성하고 빼곡하게 채워나갔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