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 그렸던 농구가 나왔다."
서울 SK가 김선형 합류 이후 5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SK는 1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1대65로 승리했다. 김선형이 14점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박형철이 16점,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도 16점 9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이날 승리로 SK는 4연패를 끊고 8승17패가 됐다.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8위다. 반면 긴 연승에 마침표를 찍은 KGC는 16승9패다. 만약 승리했다면 3,919일 만의 9연승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무산됐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후 "머릿속에 그렸던 농구가 오늘 같은 농구다. 팀 순위가 낮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면 앞으로도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은 내가 잘못 운영하면서 이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형철, 김우겸 등이 잘해줬지만 기본적으로 수비 리바운드가 좋았다. 자기 것을 자신이 책임지는 부분이 잘 됐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5경기 만에 승리를 맛 본 문 감독은 또 "다음 경기도 연승을 의식하기보다 기본적인 것을 챙기는 농구를 하고 싶다. 선수가 자기 역할을 다해야 도움 수비도 들어가고 로테이션이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학생체=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