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의료기기업체들이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조106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순이익 증가율은 72.9%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삼성메디슨이 2054억원의 매출을 올려 가장 많았다. 순이익은 320억원을 기록한 오스템임플란트가 1위를 차지했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1일 국내 대표 22개 의료기기업체(비상장 포함)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실적(단일법인 기준)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결과, 올해 3분기까지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1조106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22억원) 대비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7% 증가한 1192억원, 순이익은 72.9% 증가한 1조8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순위 1위는 삼성메디슨이었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2036억원) 대비 0.9% 증가한 2054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124억원)과 순이익(-72억원)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삼성메디슨의 수익성 적자는 R&D투자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까지 R&D투자비용은 375억원으로 매출액의 18.3%에 달했다. 매출액 상위권 업체들의 R&D투자비용이 대부분 100억원에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규모가 큰 수준이다.
매출액 2위는 치과용 임플란트 사업 등을 영위하는 오스템임플란트로 전년 동기(1206억원) 대비 25.0% 증가한 1508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영업이익 328억원, 순이익 320억원으로 분석대상 22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매출액 순위 3위와 4위는 치과용 장비 제조업체 신흥(909억원)과 바텍(845억원), 5위 바이오센서 전문기업 아이센스(733억원), 6위 의료용 영상장비 제조업체 뷰웍스(634억원), 7위 의료용 레이저 전문기업 루트로닉(490억원), 8위 안과용 의료기기 전문업체 휴비츠(457억원), 9위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 디오(420억원), 10위 외과용 소모품 생산업체 세운메디칼(407억원) 순이었다.
영업이익 순위 1위는 오스템임플란트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전년 동기(186억원) 대비 75.9% 증가한 328억원으로 타회사를 압도했다. 이어 아이센스(159억원), 뷰웍스(119억원), 인바디(116억원), 바텍(112억원) 순으로 영업이익이 높았다.
순이익 역시 오스템임플란트가 32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뷰웍스(121억원), 아이센스(114억원), 바텍(107억원), 인바디(106억원) 순이었다.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업체는 인피니트헬스케어(2915.5%), 인포피아(1624.1%), 메타바이오메드(538.8%), 오스템임플란트(143.2%), 큐렉소(135.9%) 등으로 전체 증가율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매출액이 감소한 곳은 6곳(27.3%), 영업이익이 적자인 곳은 4곳(18.2%), 순이익이 적자인 곳은 5곳(22.7%)으로 조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