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타 리그 이적설이 무성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뮌헨에 남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30일(한국 시각) 과르디올라 감독이 최근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뮌헨을 사랑한다. 가족들도 뮌헨 생활에 만족한다. 만약 뮌헨에 남게 된다면, 그게 가장 큰 이유일 것"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또 "나는 뮌헨 구단과 선수진에 만족한다. 구단 관계자들과 함께 일하는 것도 사랑한다"라며 자신도 바이에른 뮌헨 생활에 불만이 없음을 드러냈다.
또 그는 "하노버 전(한국 시각 19일) 이후 구단과 본격적인 재계약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 모두는 과르디올라의 잔류를 원한다. 과르디올라의 재계약 여부가 크리스마스 전에 결정될 것"이라는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의 말을 고려하면,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하노버 전 직후 약 4-5일간의 리그 휴식기 기간 동안 과르디올라 측과 뮌헨의 재계약 협상이 불꽃을 튀길 예정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년 여름 뮌헨과의 계약이 끝난다. 맨시티, 첼시, 맨유 등 EPL의 빅클럽들이 과르디올라 감독을 원하고 있다. 특히 맨시티는 과르디올라와 오래 전부터 접촉해왔다. 맨시티 이적, 뮌헨 잔류, 맨유 이적 등을 두고 다수 매체가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다. 빌트-스포르트1 등 독일 매체들은 주로 잔류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의 잔류 여부는 뮌헨이 제시할 돈에 달려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유럽 최고 연봉 감독은 첼시의 주제 무리뉴(약 1800만 유로) 감독이다. 매체들은 만일 과르디올라 감독이 무리뉴 이상의 연봉을 요구할 경우, 뮌헨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프란츠 베켄바워 명예 회장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분데스리가를 잘 알고, 뮌헨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보여왔다. 그가 팀에 남아주기를 바란다"라며 잔류를 강력하게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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